1994년 메가 드라이브로 발매된 ARPG.
정식 명칭은 《스토리 오브 도어 빛을 잇는 자》.
슈퍼 패미컴에 밀리면서 RPG의 부족을 뼈저리게 통감한 세가가 의욕적으로 진행한 메가 롤플레잉 프로젝트(メガロープレプロジェクト)의 다섯 번째 작품입니다.
포세이도니아 왕국의 왕자인 루오가 외딴 섬에서 발견한 금팔찌의 신비한 힘으로 마신을 부활시키려는 은팔찌의 주인에게서 왕국을 구하기까지의 모험을 그린 게임으로
메가 드라이브 RPG 중에서도 굴지의 품질을 자랑하는 작품.
당시 현대의 슈퍼 컴보이에 대항하는 측면에서 삼성이 현대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인지 한글화한 대작 게임 중 하나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라이트 크루세이더, 신창세기 라그나센티 등도 한글화되었습니다.
다소 문장이 딱딱하기는 했으나 한글화의 수준은 나쁘지 않은 편.
게임의 타이틀명은 다소 이상한데, 한글로는 '도어' 이지만 영어로는 Thor이고 일본어로는 トア토아이다.
Thor하면 보통 북유럽 신화의 그 토르가 떠오르지만 이 게임에서의 토아는 그냥 이세계(이를테면 지구 같은)를 지칭하는 명사이며 게임의 무대는 '포세이도니아' 입니다.
액션 RPG이면서 퍼즐적인 요소가 있고 야리코미 요소가 많았기에 높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다만 일본은 메가 드라이브의 부진 때문에 묻혔다고 하네요.
한국에서는 정발과 메가 드라이브 유저의 수가 일본보다 비율이 더 많아서 목소리가 컸던 덕에 게임 잡지 등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루어서 오히려 일본보다 더 지명도가 높았다고 합니다.
당시 액션 게임에서 필수 요소로 자리잡던 커맨드 입력식의 필살기, 숨겨진 무기, 칭호 같이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아서 수명도 상당히 길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 했던 게임인데 인생 첫 RPG라 그런지 더 기억에 남는 작품이네요.
게임의 재미는 보장합니다. 플레이 타임도 그리 길지 않으니 (8~10시간 가량) ARPG를 좋아하신다면 가볍게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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